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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사랑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7. 23. 07:45

사랑.

“성경의 예언자들은 포로기의 백성들에게 신랄한 말을 했다. 그들은 백성의 신실하지 않음에 대해 화를 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말씀을 전했고, 빈번히 사람들은 그 말씀 듣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언자들이 말할 때, 그들은 상한 마음을 가지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백성을 잘 알았고, 백성을 사랑했으며, 자신을 백성과 동일시했고, 백성을 바로 자기 공동체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언자들은 거만하고, 교만하고, 비꼬고, 절망하는 태도로 말하지 않았다. 예언자들은 그 백성을 향한 사랑과 소망에서 나온 말을 했다. 소망은 궁극적으로 사랑에 근거한다.” 182페이지에서 발췌.

“우리 회중 한가운데서 그리고 우리 역사 한가운데서 예수를 높이는 데 실패하는 것은 사랑의 실패다. 바로 서로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일에 실패한 것이다.” 182페이지에서 발췌.

“하나를 다른 하나와 화해시키는 일이 공동체의 으뜸가는 일이다. 그렇지 않을 때, 어떤 공동체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함께하는 삶에서는 아무것도 숨겨지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상처, 두려움, 기쁨, 분투, 소망들이 드러난다. 이러 인해 어려운 관계가 발생할 때 필요한 화해를 회피한다면, 우리는 실패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에서 화해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세상에서도 화해를 꿈꿀 수 없기 때문이다. 차이점들이 우리를 압도한다면, 어떻게 차이와 갈등과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평화를 만드는 자들이 될 수 있겠는가?” 188페이지에서 발췌.

짐 월리스의 ‘회심’을 천천히 읽고 있다. 결코 빨리 읽을 수 없는 글이다. 깊이와 통찰에 혀를 내두른다. 왜 이제서야 이런 책을 만난 걸까.

그렇다. 사랑이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사랑이지 논리나 이성이 아니다. 나도 말과 글로 표현을 하지만 그 한계를 실감한다. 사람을 말과 글로 판단하고 가두는 행위는, 그것이 아무리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도 폭력이다. 사랑이 거세되면 모든 말과 글은 폭력이 된다. 그리고 평화는 사라진다. 아, 난 사랑의 실천 없이 평화를 원해왔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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