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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사람을 살리는 일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10. 9. 05:20

사람을 살리는 일.

의사가 되고 싶었던 건 사람이 살아나는 장면을 목도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며 속에서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울지 않는 내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쳤던 때는 거의 모두가 사람이 살아나거나 치유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여전하다.

난 여전히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의사가 되진 못했지만, 난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만,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로. 내 손에 메스가 아닌 펜이 있고, 내 머리엔 수술 지식이 아닌 기초적인 생물학 지식과 미천한 인문학적 지식이 있지만. 내가 가진 복음과 내가 꿈꾸는 하나님나라. 내가 이해하고 믿는 예수의 정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의 유익을 구하는 일 따위에 뒤쳐지지 않도록, 조금만 더 불편하고 조금만 더 치열하게 살아내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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