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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자조 섞인 씁쓸한 기분 이면에는 일상을 잃어버린 아이의 상실감이 있다. 비딱해지고 싶은 마음은 잊혀진 빈자리의 무게를 누구보다 크게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몸이 아플 땐 예민한 아이가 된다. 투정부리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 가슴에 안겨서 그냥 말 없이 쉬고 싶은 마음.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아픔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
아프면 세상의 다른 면이 보인다. 조금은 낮고 조금은 어두운. 그래서 조금은 더 적막하고 차가운 슬픔이 깃든 세상. 아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움직임들이 모두 다 빛 가운데 환히 빛나고 있다. 오늘은 난 한 걸음 떨어져 이렇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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