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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레위기

가난한선비/과학자 2018. 3. 27. 00:21

**어제밤, 김회권 목사님의 모세오경 중 레위기에 진입했습니다. 서론에서부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나누고 싶어 발췌했습니다. 덕분에 지루해서 항상 스킵했던 레위기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역시 성경만 읽어선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신학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레위기는 출애굽기 19:5-6, "온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지만 너희가 내 언약을 잘 지키면 너희는 내게 대하여 특별한 보배가 되고 온 세계 백성들을 내게로 인도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약속에 대한 길고 자세한 해설이다.


레위기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두 가지의 길을 제시한다. 하나는 예물 (제사)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레위기는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예물'을 코르반이라고 한다. 코르반은 '가까움' 혹은 '누구와 누구 사이가 가까움을 표현할 때 주는 물건'이다. 이 단어의 명사형 어근 케렙은 인간 몸의 내장을 가리키고, 약간 전의시키면 심장, 가슴, 지정의를 관장하는 인격의 중심을 가리키는 말도 된다. 코르반 (예물)을 바치는 행위는 자신의 내장과 심장과 창자를 바치는 행위라는 것이다. 심장, 가슴, 창자는 인격의 가장 중추적인 부분을 가리키며 이는 곧 나눠지지 않은 전심이 깃든 인격적 투신을 표현한다. 따라서 레위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예물'을 가져오라고 할 때 그것은 이스라엘의 중심, 창자, 가슴, 심장을 가져오라는 의미다.


두 번째 방법은 거룩한 삶 (문화, 절기, 법)을 통한 나아감이다. 레위기 1-16장이 주로 제사법 규정이라면, 17-27장은 거룩한 삶과 윤리에 대한 규정이다. 제사의 결과, 곧 하나님께 가까이 감 (화해)의 결과는 거룩한 삶과 거룩한 문화를 구현하는 것으로 확증된다. 제사의 목적은 거룩한 인격과 거룩한 공동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거룩한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사 행위는 무효하다. 사무엘은 "제사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낫다"고 일갈한다. 호세아 선지자도 하나님은 "제사보다 인애를 더 원하신다"고 갈파한다. 예수님 또한 제사보다 마음의 자비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신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레위기에서는 바른 제사에 대한 규정이 바른 삶과 문화에 대한 규정에 앞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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