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닛고'라는 초단편소설 공모전에 제가 예전에 쓴 글을 하나 출품했습니다. 말 그대로 1분이면 다 읽으실 수 있으니 심심하시면 클릭하셔서 짧은 글 세 편 연이어 읽어보시고 좋은 평이랑 댓글이랑 좋아요 등 많이 해주세요~ 만약 당선되면 커피 쿠폰 쏘겠습니다~^^아래 사진 말고 링크 클릭하시면 제 글을 보실 수 있어요.https://oneminutego.com/novels/1d443a67-77cc-4146-9853-06ecd06cdbb6/episodes/1 1화 - 사랑이 오다1.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잔잔했던 빗줄기 사이로 간간히 햇살이 비치는 아름다운 날이었다. 비 오...oneminutego.com
단순한 일상잠이 늘었다. 혼자 지내게 되면서 일상이 더 단순해졌다. 혼자 있을 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는 말은 진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땀을 흘리고, 또 더 많이 잔다. 혼자서 영화를 보는 시간도 늘긴 했지만, 동영상보다는 텍스트를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잘 집중할 수 없을 때, 이를테면 실내자전거로 10킬로미터 정도 달리며 땀을 뺄 때나 혼자서 요리해서 식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지 않는다. 나는 내가 적극적으로 상상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가 이미 다 설정해놓은 가시적인 영상들을 눈으로 쫓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뭔가를 빼..
강유원 저, '철학 고전 강의' 5부를 읽고방황하는 자서양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데카르트, 칸트, 헤겔은 모두 인간을 주체로 내세운 자기의식에서 출발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고대 철학과 명징하게 구분되는 점이다. 데카르트는 인간을 주체로 내세우고 신을 객체로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신의 존재를 상정했다. 데카르트의 자기의식이 불안한 이유다.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의심하는 나’에서 시작하는 자기의식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신으로부터 확증을 빌려와야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믿었다. 강유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 데카르트의 신에 대한 믿음이 어설픈 자기의식으로 표현되었다고 쓴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칸트에서는 데카르트에서와 달리 무한자인 신과 유한자인 인간 ..
모순으로 보여준 소중한 가치보후밀 흐라발 저,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다시 읽고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형용모순적인 상황은 한탸의 존재와 삶 모두를 잠식한다. 독서모임 ‘인생책방‘ 덕에 5년 만에 다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러 층위의 모순적 상황에 대해 주목할 수 있었다. 이 글은 그것들에 대한 나의 보잘것없는 분석이다. 먼저 이 작품의 심장을 가르는 주제, ‘책을 향한 사랑‘에 대한 두 겹의 점층적인 모순적 상황에 대해서다. 한탸는 폐지 압축공이다. 한탸는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지만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한낱 종이 쪼가리로 취급받게 되는 책들을 파기하는 장본인인 동시에 그 책들을 구원하는 역할을 겸비한다. 그는 파기되는 책들 중 일부를 선별하여 모으기도 하고, 읽고 온몸으로 흡수하기도 한다. 그 자신..
-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