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태복음 25장 21절] 하나를 택하여 (비록 아주 작은 일이더라도) 그곳에 성실하고 꾸준히 올인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열매 중 프리미엄에 해당된다. 흔히 능력이 많은데도 쉽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여러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 능력이 많은만큼 다방면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사람들의 장점인 반면, 한 곳에 쉽게 마음을 두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일이 자기자신이 궁극적으로 해야할 일인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리라.) 어떤 일에서 뛰어난 결과를 거두었다 하더라도 이런 사람들..
기초물리학에서 배운 가속도의 법칙에 따르면 가속도가 제로일 때의 운동을 이름하야 등속도 운동이라 한다. '고를 등'자를 쓰는 등속도 운동은 말 그대로 속도가 일정한 상태로 운동하는 거다. 속도가 더해지지도 않고 감해지지도 않은 상태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 미분계수가 제로인 상태.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 난 요즘 등속운동의 매력에 눈을 뜨고 있다. 등속운동의 매력은 한마디로 '지속'이다. 10 Km 마라톤에서 1시간 5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난 같은 속도로 10 Km를 1시간 5분동안 트레드밀 위에서 뛰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잘 안다. 마라톤이란 경기가 많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뛴다는 점이 좁은 실내 공간에서 러닝 머신 위에서 혼자 뛰는 것보다 마인드 콘트롤 부분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는 점..
"곰곰히 잘 한번 생각해봐. 니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정말 고민다운 건지. "
무질서 상태에 이르면 나는 자존감이 낮아진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의 대가로 지불한 돈을 아깝게 여기거나, 내 실상을 보고 그들의 기대 수준에 반도 못미치는 인물이라고 폄하하지는 않을까 하는 단순한 두려움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지거나, 응답하지 못한 전화메모가 쌓이고, 끝내야 할 일의 마감일을 놓치기 시작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 내가 무질서한 상태에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날은 온통 지키지 못한 약속들과 어설픈 변명으로 채워지고 만다. (어쩔수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를 얘기하는것은 아니다. 우리중 가장 질서 정연한 사람이라도 그러한 경우에 처할 수 있는 법이다.) 또한 무질서한 상태가 되면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향이 생..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0-13절] 첫번째 질문. "당신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능력 주심을 믿는가?" 두번째 질문. "당신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능력을 사모하는가, 아니면 그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사모하는가?" 첫번째 질문에서 YES라고 소신있게 대답한 사람이라도 두번째 질문에서는 주춤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첫번째 대답이 올바른 믿음에 기반한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하나님보단 하나님의 능력에 관심..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야고보서 1장 2-8절] 여기서 마지막 문장인 8절을 영어로 보면 이렇게 씌여져 있다. "he is a double-minded man, unstable in al..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낙심할 일이 있기 때문이고,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 역시 후회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모양새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진들의 충고와 조언들은 인간이 가진 죄성에 입각한 본능적인 악한 행동들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꾸로 보면 대부분의 교훈들은 선경험자에 의해 시행착오를 거쳐온 산 지식인 셈이다. 실패를 교훈 삼아 미리 미래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후대들을 위한 선대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십계명을 생각해 보면 거리가 느껴진다. 십계명은 당대의 지식인이나 덕망 있는 자들에 의해 씌여진 규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십계명은 인간들이 질서를 지키며 함께 살기 위해 만든 법이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넘어선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
살아가면서 또 한번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시기였다. 적어도 출발만은 바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모든 기호와 인맥, 지연, 학연 등의 (별로 있지도 않지만) 배경들을 다 내려놓고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자 했다. 나와 내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의 미래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달라고 하나님께 의뢰하고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가 나오면 100% 순종하기로 다짐하며.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선 우리 가정의 앞길을 당연히 예비해 놓으셨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물론 조용히 기다렸지만 절대 가만히 있기만 한 건 아니었다. 하나님은 확실히 열릴 문을 약속하시면서도 우리에게 그 문을 직접 두드리는 행동을 하길 원하신다. 생각에 매인 믿음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지는 믿음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People say "You are what you do." However, God says "Do what you are." I really want to find what I am. I believe God made me for a good purpose. Like Paul, who made tents for a living, God has already given me a vocation as a important method to preach the Gospel. What is my 'tentmaking'?
A가 B보다 중요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이따금씩 B의 중요성을 실감할 때가 있다. A가 B보다 중요하다는 말의 뜻은 단지 A와 B를 비교했을 때 A의 중요도가 B의 그것보다 더 크다는 것이지, 결코 B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린 종종 이런 실수를 하곤 한다. 스스로 B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오류 말이다. 즉, 이런 현상은 '비교'가 불러오는 심각한 병폐 중 하나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병폐'라는 단어로 묘사할 수 있는 건 아마 비교를 당한 B로 인하여, 혹은 B 쪽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열등감이 한몫 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비교를 통하여 뇌를 속여왔고 그 덕분에 B를 등한시했던 이유를 A가 중요했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변..
만약 당신이 '오늘' 행복함을 못 느낀다면, 당신은 불행한거다. 만약 당신이 과거의 영화로움에 비추어 오늘을 그저 숨쉬는 또 하나의 하루로 만들고 만다면, 당신은 불행한거다. 만약 당신이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기만 하고 현재의 모습을 비굴하게 느낀다면, 당신은 불행한거다. 행복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가령, "난 과거에 행복했었어." 라는 말에는 지금은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후회가 숨어 있다. 또한 "난 미래에 꼭 행복하고 말거야." 라는 말에도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족이 숨어 있다. 당신이 과거에 행복했었든지 아니면 미래의 행복을 꿈꾸고 있든지에 상관없이 오늘 "난 지금 행복해" 라고 스스로 고백할 수 있길 바란다.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도, 미래의 행복한 나날도 결국 매일매일의 '오..
"무슨 생각해?" "응, 아무 생각도 안해."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어." "기분 나빠?" "아니, 그렇지 않아." 무언가 골몰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고, 무슨 일에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이고, 기분 나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바로 나. 하지만 아직까진 난 '그렇게 내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갈만큼 나의 관심을 올인시킬만한 것도 없고, 어떤 일에 걸려 다른 일을 못할만큼 시간을 잘 관리 못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일도 별로 없다.' 고 나자신을 느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진실 여부를 떠나 적어도 내 모습이 겉으론 그렇게 보인다는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노력한다면, 정말 자존심을 버리고 변하려고 노력한다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바꿀 수 있겠지. 그런데 한가지..
가능하다. 충분히. 내가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매일매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7: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누가복음 6:41]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누가복음 6:42] 기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지. 예전엔 저런 사람을 가장 싫어했으면서 이제는 자기자신이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말해 주어도 못 알아 듣는 사람에겐 그냥..
변함 없으시며 언제나 정확하신 나의 주.
바쁜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 일을 여유 있게 처리할 능력을 당신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피곤한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은 힘을 당신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가시관을 씌우므로 당신의 모든 어리석음을 담당시키셨고, 당신의 머리에 성령을 부으시므로 모든 지혜와 총명을 이미 넘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픈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가 채찍에 맞게 하시므로 당신이 이미 나음을 입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가난을 짊어지우셨으므로 당신은 이미 부유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힘든 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
Jesus Others Yourselves [A message from the jail]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성취됨을 나는 믿는다. 언약 붙잡은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줄 믿는다.
조용한 날, 가만히 잔잔한 바람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 글을 쓰던 때가 그립다. 단순한 고민거리들을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풀어 나갔던 그 시절이 그립다. 손을 뺄래야 뺄 수 없는 상황. 이미 커져버린 난처한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은데 그냥 막막하기만 하다. 용기가 없어서일까. 무조건 피하려는 비겁한 동기 때문일까. 난 언제나 색깔이 분명하고 생각이 명확하다고 믿어 왔었는데, 그것도 다 나의 착각에 불과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내 마음도 잘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머저리, 구제불능, 멋대가리 없는 인간, 재수 없는 놈, 부적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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