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대형 서점에 가서 아직은 꿈일 뿐인 나의 미래를 위한 책을 들춰다보며 가슴 설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수업을 일찍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조용히 혼자서 한적한 오후를 만끽하며 글을 쓰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왕복 버스비와 한캔의 음료수 살 돈만 들고 무작정 찾아가 시간을 보내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주말이면 버스에 몸을 실어 해방감을 느끼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많은 시간이, 나의 추억들이 지나간다. 눈에 보일만큼. 이 시간 여기에 나를 남겨두고. 일상 속에 나를 깊이 박아두고. 몸부림쳐봐야 여전히 일상 속인걸. 눈 떠봐야 여전히 여기, 이 공간인걸.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나의 일상이 기분 좋은 추억의 한 조각으로 남을 수 있게 만들어 ..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은 자신의 과거를 함께 했던 사람이 문득 "아쉽다"라는 말을 툭 던져버렸을 때 크게 와닿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어떤 사람을 떠올렸을 때 오직 단편적인 사건만이 전부라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십중팔구 그저 관/계/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기억 속에 있지만, 정작 내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는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인듯 싶다. 이건 그 자체로써 너무 아쉬운 일이다. 내가 뭔가 잘못했던 건 아니었을까? 하고 과거를 돌이켜보게 되지만, 도움이 되는 반성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결국 이럴 때마다 이러한 상황은 여러번의 긴 한숨으로 종결되곤 한다.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추억 만들기에 생각이 금새 닿아버리기 때문이다. 과거는 과거, 현..
발전 단계 (D1 to D4) D1 - 낮은 역량, 높은 의욕 D2 - 약간의 역량, 낮은 의욕 D3 - 상당한 역량, 불안정한 의욕 D4 - 높은 역량, 높은 의욕 '1분 셀프 리더십'이란 책에서 말하고 있는 위와 같은 도표는 상당히 일리 있는 이론이 아닐 수 없다. 위의 이론에 의하면, '역량'은 D1에서 D4로 갈수록 계속 발전하지만, '의욕'은 그렇지가 않다. 재미있게도 '높은 의욕'에서 시작해서 그 끝도 '높은 의욕'인 것이다. 누구나 새로운 분야를 진지하게 접하게 될 땐 의욕이 앞서는 법이다. 그러나 그런 시기의 끝이 오는 건 시간 문제다. 곧 자신의 실력 (역량)이 모자라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오게 되고, 그동안 키운 약간의 역량 가지고는 이 바닥에서 살아 남지 못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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