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New York JFK 공항. 뉴욕이다. Baggage claim에서 짐을 찾고 밖으로 나오니 말로만 듣던 뉴욕의 노란 택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냥 택시를 탈까 하다가 다시 들어와 안내원 할머니에게 길을 묻는다.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을 물어보고 가격까지 덧붙여 묻는다. 외국인인 나에게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해 주시면서 뉴욕 지하철 노선도까지 챙겨 주신다. 지하철은 상당히 낡고 지저분하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에서 보던 것과는 천지 차이다. 지나다니는 거대한 체구의 흑인들도 첨 보는 나에겐 꽤나 위협적이다. 하지만 그들의 눈을 보니 무언가 눌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 동안 억압당하고 억눌린 역사의 흔적이 그들의 눈에서 또 행동거지에서 묻어나는 듯하다. 1..
'유럽의 걷고 싶은 길'이란 책을 사 읽고 있다. 일부러 천/천/히. 네이버에서 간간히 업데이트되는 '지구촌 산책'이란 곳에서 보았던 김남희씨의 자유가 부러웠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내 마음도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독을 곱씹게 된다. 자유함과 고독함의 묘한 만남. 바로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아닐까. 여행사를 통해 오로지 기념 촬영하는 게 목적인 것처럼 바삐 움직이는 그런 여행 말고, 처음 가는 곳이라도 그곳에 흐르는 문화와 정서를 고스란히 느끼며, 결국 나 자신과의 대화에 귀를 귀울이게 되는 그런 여행 말이다. 여행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성숙해져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그런 여행 말이다. 난 오늘도 비록 몸은 움직이기가 힘드나 마음만..
-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