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1일, Boston 9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20분 일찍 Dr. Rossi의 오피스 문을 두드렸다. 뭔가에 열중해 있다가 내 얼굴을 보고는 반갑다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남자 기숙사 방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 머리는 곱슬이기도 하지만 이틀 정도는 감지 않았거나, 아니면 방 환기조차 잘 시키지 않으면서 밤늦게까지 오피스에 처박혀서 연구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전형적인 천재 스타일이다. 영어가 귀에 쏙쏙 들린다. Dr. Karsenty의 프랑스 억양이 강하게 섞인 영어에 제대로 당해봐서 그런지 미국식 영어발음은 이제 속도만 따라 잡는다면 웬만한 건 다 들리겠다 싶다. Dr. Rossi는 웅변가다. 설득가다. 그리고 science 입장에서 볼 때 순수함을 가진 열정적인 과학자다. 20분 ..
2011년 4월 10일, Boston Columbia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안전함이 느껴지고, 대도시이지만 downtown이라는 느낌보다는 대규모 종합대학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여기는 바로 Harvard Medical School이다. 본성이가 공항까지 픽업해 주러 오는 덕분에 Dr. Rossi가 미리 예약해 준 호텔까지 편하게 왔다. 고마운 본성이와 함께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떻게 뉴욕과 보스턴은 분위기가 이렇게도 다른 걸까? 어둡고 삭막하고 위험하면서도 화려한 곳이 뉴욕 맨하탄이라면 보스턴은 학생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타운에 비유할 수 있겠다. 따라서 피부에 느껴지는 분위기가 공부하는 나로선 보스턴이 훨씬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던 거다. Dr. Karse..
2011년 4월 9일, New York 어제 인터뷰를 끝내고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곧장 왔었다. 여긴 월 스트리트와 9.11 테러로 무너졌던 쌍둥이 빌딩이 바로 근처에 있는 lower Manhattan이다. New York, Boston, 그리고 Cleveland, 이렇게 세 군데나 인터뷰를 가야 하고 Orland에서 학회가 수요일 날 끝이 났기 때문에 주말이 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뉴욕에 왔으니 반나절만이라도 sightseeing을 하기로 한다. 가볍게 차려 입고 카메라가 든 가방을 메고 숙소를 나선다. 어제완 달리 날씨가 화창하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를 먹고 일어나 곧장 월 스트리트를 걸어 보기로 한다. 세계 경제의 심장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그냥 높은 빌딩들이 ..
2011년 4월 8일, New York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일찍 숙소를 나선다. 오전 9시에 Dr. Karsenty의 오피스로 가야 한다. 드디어 첫 인터뷰가 시작되는 거다. 생각보단 꽤 젊어 보인다. YouTube에서 보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나 대가의 풍이 느껴진다. 뭔가 다르다. 역시 최전방에서 선전하고 있는 랩의 PI답다. 프랑스 억양과 발음이 영어에 너무 많이 녹아 있어 말을 절반 정도 알아 듣는 것 조차 힘이 든다. 그래도 여러 논문의 abstract들을 읽어 놓아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100% 무슨 내용인지 못 알아 들을 뻔 한 셈이다. 30분 넘게 랩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할 일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비밀로 지켜달라는 부탁까지 하는 거 보면 정말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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